천혜의 난방장치였다. 햇빛을 꼭꼭 여몄다가 아이들을 맞은 벽은 어머니의 품속처럼 아이들의 등을 따사롭게 데워주었다.
짧은 쉬는 시간에도 여자아이들은 무슨 얘기가 그렇게도 많은지 동무랑 정답게 얘기했고, 남자아이들은 짓궂은 장난을 치곤 했다.
이제 콜타르를 칠한 널빤지 벽 교사도 없고 아이들도 굳이 양지쪽을 찾지도 않는다.
지구의 온난화로 한겨울에도 기온이 예전처럼 내려가지도 않고 기능 좋은 옷들과 영양이 풍부한 음식들로 예전처럼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된다. 단열과 보온이 잘 된 교실엔 난방시설까지 있어 햇빛 바라기를 하러 나갈 필요조차 없다.” – 쇠흙손의 노래 中